먼저 배경을 좀 설명하면 나는 2014년 후기에 박사 졸업을 해서 1년간 포닥으로 있다가

2015년 학문 후속 세대 사업이 되면서 독일로 와서 다행이 훔볼트 펠로우로 계속 슈투트가르트에 머물고 있다.

선배나 지도 교수 님의 인맥으로 포닥을 구하는 경우도 없지는 않을 테지만,

나처럼 앞서 해외로 진출한 선배가 없었거나 주변에 도움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하여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볍게 적어 보려 한다. 


1. 시작하기

언제부터 포닥을 구해야 할까?

정해진 답은 없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4,5년의 박사 수학 기간을 가진다고 보면 처음 2년은 연구에  매진하는 게 좋을 것 같고

학위 논문을 쓰기 시작하고 졸업이 다가오는 시점에는 또 바빠지므로 미리 미리 준비하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학위를 받을 시점에서 바로 해외로 나가고 싶다면 적어도 1년 전에는 시작 하는 게 좋다.

졸업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지도 교수 님과 진로에 대해서 상의를 미리 해두는 게 좋다.

(당연히 지도 교수 님 입장에서도 준비를 해야 하니까)

모든 PI들이 연구비가 풍성해서 언제든 사람을 뽑을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물론 그런 랩도 많다.)

PI 입장에서 돈을 따고 사람을 뽑을 준비를 하는데도 시간이 걸리고 

또한 인터뷰부터 출입국 비자 등 서류 정리까지 걸리는 시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처음 준비해야 할 것은 학위 후에 어떤 연구를 할지 방향을 정하고 지원할 랩을 정하는 것 같다.

나는 이 일을 2012 후반부터 이전부터 공부했던 논문으로부터 출발했다.

처음엔 대가 랩을 중심으로 그분의 지도 교수, 동료, 지도 했던 학생이 교수가 된 경우 등의 인맥을 찾다 보면

정말 쉽게 목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게 된다.

처음엔 나도 이 목록을 정리해보려고 excel 시트로 만들었었는데 2년이 넘어선 어느 순간 너무 많아져서 

그냥 크롬 북마크바에 세부 연구 주제나 전공 별로 카테고리로 정리하고는 그대로 두었다. 

나중에 지원하면서 지원했던 랩이나 거절을 당한 경우에만 따로 표시를 해두었다

당연히 논문을 많이 읽는 게 제일 도움이 될 테고

나의 경우는 google scholar, research gate등에서 관심 있는 PI들을 많이 팔로우 했고

지원을 시작하는 시점에서는 내 전공 및 관련 학회의 채용 공고 메일 알람을 4개정도 만들어 두었다. 


학위 과정 동안 큰 학회를 간 적이 없었고 또한 해외 랩하고 공동 연구를 하거나

인맥을 만들지 않았던 것이 지금 돌아보면 상당히 아쉽다.

기회가 되면 아주 꼭 아주 큰 학회가 아니더라도 자기 전공에서 중요한 학회에 가서 

포스터 발표를 하고 질문을 던지고 하면서 명함을 받기도 하고

이때 만든 인맥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내 주변에도 그렇게 포닥을 구하셨던 경우도 많고

또한 팔로잉 하는 그룹에 간단한 문의나 질문을 보내 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나의 경우 미래에 PI가 되었을 때 지도 교수 님 과 공동 연구 그룹과 겹치는 연구 방향을 피해서 

다른 방향으로 가고 싶었기에  지금 하는 일과 약간 다른 방향으로 주로 지원을 했고 실제로 원하던 일을 하고 있다.


2. 다음 지원 준비 및 지원 메일 보내기 


나의 경우 우리 랩에는 나의 선배 포닥들이 계셨지만 그분들을 당장 해외 나갈 생각이 없으셨고 

지도 교수 님의 포닥 때 보스도 연구를 그만 두셔서 직접 자리를 구할 수 는 없는 상황이었고

구글에서 우리말과 영어로 포닥 지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찾는 것부터 시작했다.


내가 도움을 받았던 블로그들 

(2017년 시점으로 시간이 좀 많이 지난 포스팅이긴 하다)

http://eukaryogene.tistory.com

http://dscha.tistory.com/

http://happyeacho.blogspot.de/


커버 레터 준비

결국 지원 메일은 커버 레터를 그대로 복붙하거나 간략히 쓰기 때문에 커버 레터가 제일 중요하다는 말을 들었다.

구글 검색으로 얻은 파일을 바탕으로 하이 브레인넷과 옆 실험실의 미국 포닥을 가는 다른 박사 님의 손을 빌어

여러 개의 샘플을 가지고 내 커버 레터를 쓰기 시작했다.

(그 사이 시간은 이미 2년을 지나 학위를 받고 2014년 가을이 되고 있었다.)

PI입장에선 하루에도 전세계에서 학위 과정 또는 포닥 지원 메일을 수십 통 받게 된다.

(정말로 그런가 했는데 실제로 그렇더라.)

커버 레터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강조를 하시는데 이 과정을 겪어보니 이해를 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나에 관해서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원하는 랩에 대해서 잘 이해를 하고 있는 점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항상 지원하는 랩의 주요 논문을 읽고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관련해서 언급하려고 했다.


공고 살피기

Indeed.com, Nature job, science career, postdocjobs.com, higheredjobs 등의 구인 홈페이지를 보는 것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쉽게 다음 과정인 인터뷰로 넘어갔던 것은 팔로잉 했던 그룹의 홈페이지 공고나 

큰 연구 중심 주립 대학이나 종합 대학의 자체 구인 홈페이지에 난 공고를 보고 지원했던 것이다.  

결국엔 공고가 아닌 개인적으로 컨택 했던 랩에 와서 일하고 있지만 이런 정식 공고에 지원하면 적어도 답장은 온다.

처음 지원했던 한 대학은 인터뷰를 본 사람을 안 뽑게 되면 

다음 인터뷰 기회를 줄 리스트에 올려주겠다고 까지 자세히 알려주기도 했다.


공고와 상관 없이 지원하기

많은 대가 랩에서 공고도 안내고 사람을 인맥으로 뽑는다. 

글 초반에 언급한 학회나 질문 메일 등으로 만들어 놓은 인맥이 도움이 될 때가 이때이다. 

나는 정말로 가고 싶은 랩은 10 군데 정도 추려서 순서를 만들어서 한 주에 한 군데 식 메일을 보냈다.

실제로 이렇게 메일을 보낸 랩 중에서는 답장을 못 받은 경우가 드물었다. 

다만 실제로 아주 가고 싶은 랩은 처음에는 지원하지 않았고 두 달 후 즈음부터 보내기 시작했는데

어떤 식으로든 답장이 오면 나중에라도 기회가 되면 연락을 달라고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나는 처음 펀드가 없다고 거절 당했던 랩에 학문 후속 세대가 선정 되어서 가게 됐고

그때 독일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지금 슈투트가르트가 아니라 블루밍턴에서 이 글을 쓰고 있었을 것이다.  


다른 많은 준비 보다 어디로 갈지, 포닥을 가서 무엇을 할 것 인지를 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가족과 경제적인 요건, 생활 환경, 지원하고자 하는 연구소나 대학, 그리고 PI에 대해서 가능한 많이 알아보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다음엔 시작 이후 지원 과정들에서 준비해야 될 것들과 인터뷰에 대해서 적어보겠다.

8월에 이윤기 선생님께서 돌아가셨다. 추모의 글 몇마디만을 남기는 것으로 끝내기에는 이분은 내게 너무도 중요한 분이었다. 지금의 나를 만든것이 이분이었다. 너무도 안타깝고 슬프다. 두달 가까이 마음이 편치 않았다. 하고 싶던 많은 말들을 대신 적어준 글 하나로 대신 하련다.

http://gjdream.com/v2/column/view.html?news_type=504&mode=view&uid=424833


이젠 어디가서 음반 모은다는 얘기는 못하겠다.
책은 꾸준히 샀는데 정리를 안해서 기록이 남아있는 것들만.

음반

MONO Live NYC: Holy Ground

브람스 교향곡 전집 - BPO/카라얀/DG

오소영 - 다정한 위로

Johnny Cash - At Folsom (Legacy edition) 

My foolish heart - Keith jarrett trio

Frenzy - Nein Songs 

이적 - 사랑



악행일지 - 김작가

책을 읽는 방법 - 히라노 게이치로

살아남기 위하여 - 자크 아탈리

차이니즈 봉봉 클럽 2권 - 조경규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양장) - 파트릭 모디아노 지음, 김화영 옮김

지상의 양식 - 앙드레 지드 지음, 김화영 옮김

이석원 - 보통의 존재
Vienna Teng - Dreaming though the noise.

시와 1집 - 소요

9와 숫자들 - 9와 숫자들 
 
Pat Metheny - Orchestrion
 
Ennio Morricone - Special Best  


Vampire Weekend - Contra 


이상은 (Lee-tzsche) 14집 - We Are Made Of Stardust 


Chick Corea / Gary Burton - Crystal Silence




음반을 못사고 있기보다는 안사고 있다. 일년에 200장 가까이 사던걸(2008 후반기에서 ~2009년 전반기로 1년을 자르면 400장이 넘는다.) 20장 내외로 사려니 뭐가 이상하긴 이상하네...

공연도 못가고...

취향이 바뀌는 것도 그렇고 음악을 들을 시간이 없는 것도 문제.

올해는 다른 어떤일들보다 큰일을 앞두고 있다보니 더 그렇다. 그 소식은 정해지면 다시 포스팅 예정.



예매했던 여러개의 공연중에 윤상 콘서트 하나만 갈 수 있었고,
책은 그나마 몇권이나마 샀지만 음반은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생각의여름
The Late String Quartets/ Quartetto Italiano   

시와무지개 (Siwarainbow) -We Are All Together 
Kings Of Convenience - Declaration Of Dependence
Ennio Morricone -Arena Concerto

오소영 2집

아마츄어 증폭기 - 수성랜드



2009년 9월 25일 발매 예정

http://hyangmusic.com/View.php?cate_code=KBND&code=3784&album_mode=music

향에서 예약을 받고 있다.

너무 오래 기다렸던 음반인데다가 이 아티스트에 대한 애정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1. 막장버러지 2009.09.21 23:25 신고

    이 포스트를 보고 품절된 1집을 어찌어찌 찾아 주문했습니다. ㅎㅎㅎ
    2집도 조만간 사야겠어요....

    • pedro45 2009.10.11 05:21 신고

      2집도 들어보셨나요?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음반을 예전만큼 못사고 있고 앞으로 한동안은 그럴것 같다.
가장 최근에 오프라인에서 구매한 것들은 지인에게 선물하기 위해 산 씨디가 대부분이다.
추가로, 윤상 3집 재발매는 정말로 반가운 소식이었다.

Bruno Walter - Ludwig Van Beethoven symphony no.9 "choral" - The columbia symphony orchestra
조규찬 2집
My Aunt Mary - Just Pop
언니네이발관 5집 - 가장 보통의 존재
Sweater - highlights
Starsailor - All the plans
Panic - the best of panic
산울림 - 산울림 다시 듣기

테잎
015b 6집 - the sixth sense.
이가희

중고음반(아래 5장)
투명물고기 - through the glass wall
OASIS - Don't believe the truth
페퍼톤스 - 1집 (싸인씨디)
Jonny Greenwood - Bodysong
조월 - 네가 이곳에서 보게될것들


아폴로 18 (Apollo 18) 0집 앨범
윤상 3집 - Cliche (재발매)

스위트피 (Sweetpea) 1집 - Neverendingstories (결코 끝나지 않을 이야기들) [재발매]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 고질적신파
아침 - 거짓말꽃

  1. 막장버러지 2009.08.09 23:14 신고

    투명물고기가 벌써 중고로 나오는게 있는 모양이군요....음악도 참 좋은데.....

    • pedro45 2009.09.18 11:58 신고

      운종게 구한 음반이었습니다.이 음반 덕분에 다시 푸른새벽을 듣게되었습니다.


은근슬쩍 사고 싶은걸 다 샀다.
비틀즈 스테레오 박스셋도 예약

Whitest Boy Alive - Dreams,Rules  

Pat Metheny - Question And Answer 

줄리아 하트 (Julia Hart) 3집 - 당신은 울기 위해 태어난 사람 

Pains Of Being Pure At Heart - The Pains Of Being Pure At Heart (DIGI-PAK)

나비맛 - 나비맛(nabi:mat)

럭스 - 3집, 2005 live

버닝햅번 - punk rock radio

weezer - weezer (deluxe edtion), red album

하찌와 TJ - 2집 별총총

Pat Methey - one quiet night(재발매)

윤상- 6집 그땐 몰랐던 일들 ,2집 Part.1,Part.2  

U2 - The Joshua Tree (REMASTERED)

Godspeed you black emperor! - slow riot for new zero kanada EP

Envy - all the footprints you've ever left and the fear expecting ahead

Jad Fair + Yo la tengo - strange but true

럭스 1,3집

티어라이너 - embrace all

패닉 - 베스트

윤종신 - 육년

아마도 상반기 마지막 음반 구매.
네이버 블로그에는 앞에것까지 묶어서 올림

마이크로폰스를 샀으니 올해 사고 싶었던 해외음반은 9월에 나올 비틀즈 리마스터 재발매만 빼면 거의 다 산것 같은데, 국내 음반은 애써 외면한 것들이 너무 많았고(사실 반대로 더 들어보지 않고 사게되는게 인디음반이라) 한동안 듣지 않았던 재즈 음반들도 계속 눈에 밟혀서 다음달에는 그동안 미뤄두었던 음반을 좀 살 생각.
중고 LP는 꾸준히 구입할 예정.

CD

MICROPHONES - GLOW PT.2 (REMASTERED+REPACKAGE+BONUS CD)
H2O - 3집 오늘 나는 (재발매+싱글)
우리는 속옷도 생겼고 여자도 늘었다네 - 우리는 속옷도 생겼고 여자도 늘었다네
IRON & WINE - CREEK DRANK THE CRADLE (KOR)
국카스텐 (GUCKKASTEN) - GUCKKASTEN
김동률 - 2008 콘서트 - MONOLOGUE
마더 (MOTHER) (이병우) (OST) - 마더 (MOTHER) 


LP



015b - 2집 second episode , 4집 the forth movement
윤상 -  2집
무한궤도
넥스트 - 1집 Home
동물원 - 2집
윤종신 - sorrow
오태호 - 1집기억속의 멜로디
이승환 -  3집 my story
이오공감
Pink floyd - Wish you were here
Pet shop boys  - actually
George Winston - December
Carpenters - 1969-1973
Queen - Greast hits


Godspeed you! black emperor - 
Yanqui U.X.O
Lift Your Skinny Fists Like Antennas To Heaven
F# A# (Infinity)

Animal collective - Merriweather Post Pavilion

유재하를 그리워 하는 사람들 - 다시 돌아온 그댈위해 (중고)

도마뱀 - 피부 이식(중고)

더 클래식 2집 (중고)

성기완 - 당신의 노래

김광진 2집 (중고)


중고 LP

전인권,허성욱 - 추억 들국화

015b - 3집 the third wave

유재하 - 사랑하기 때문에 (2)

윤상 - 2집

김광진 - 1집 virgin flight

김현식 - 2집, 3집, 6집

이승환 - 1집 bc603

이상은 - 3집 더딘하루

pink floyd - dark side of the moon

푸른하늘 - 2집

베토벤 교항곡 5번 번스타인,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 막장버러지 2009.06.17 14:33 신고

    좋은 음반 많이 사셨군요. 특히 성기완과 도마뱀.....도마뱀은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 웃돈도 주셨을 것 같은데.....

    • pedro45 2009.06.18 01:12 신고

      네 도마뱀 약간 웃돈 주고 샀습니다. 그래도 테잎밖에 가지고 있지 않던 음반이라 구하고 나서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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